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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영화리뷰

영화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리뷰 : 사랑은 때론 미치고 때론 멍청한 짓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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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razy, Stupid, Love

넷플릭스를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넷플릭스는 가입한지 얼마 안 됐을 때나 지금이나 볼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보고 싶은 게 많습니다.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볼까 고민하던 차에 제목이 끌렸습니다. 포스터도 도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캐스팅이 좋았습니다.

 

2011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존 레쿼, 글렌 피카라 감독이 만든 로맨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스티브 카렐이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았으며, 주연급의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 어느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이야기가 매력적입니다.

 

빅쇼트, 폭스캐처, 오피스 등 정극연기 뿐 아니라 코미디 연기 어디에 갖다놔둬 다재다능한 스티브 카렐과 라라랜드의 두 주연 배우인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언제봐도 매력 넘치는 줄리앤 무어 등 주연급 배우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커플으로 나온 첫 영화로 이후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더 라라랜드에서 만나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줄거리

중년의 부부인 칼 위버는 어느 날 아내와 함께 나간 식사자리에서 아내에게 충격 고백을 듣게 됩니다. 그의 첫 사랑이자 유일한 여자인 에밀리가 직장 동료인 데이비드 린드하겐과 바람을 피웠으며 이혼을 원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충격적인 이야기에 칼은 집에서 나와 살게 되고 매일 밤 바에서 술을 마시며 자신에게 닥친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편, 같은 술집에서 매일 여자들과 하룻밤을 위해 작업을 하던 제이콥은 매력적인 빨간 머리의 한나에게 작업을 걸지만 대차게 거절당합니다. 그리고 다른 날, 칼의 이야기를 듣고는 불쌍히 여겨 칼에게 변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며 나서게 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과 신발, 헤어스타일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꾸고 어떻게하면 여자 마음에 들 수 있는지도 직접 가르쳐줍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칼은 드디어 케이트라는 여자를 바에서 만나게 되고, 그 이후로 칼은 새롭게 다시 태어난 듯 보입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13살 짜리 아들인 롭의 담임 선생님과 만나게 되는 날이 되어 오랜만에 에밀리와 함께 학교를 찾게 되었습니다. 둘 사이에 어색하게 흐르는 기류 속에 교실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에 앉아있는 것은 다름아닌 케이트였습니다.

 

지난 번 바에서 처음으로 유혹에 성공한 여자가 아들의 담임선생님이었던 것입니다. 하룻 밤을 보낸 이후 연락이 없던 칼에게 실망한 케이트는 에밀리와 칼 앞에서 분노를 쏟아내고, 에밀리는 자신에게 똑같이 되갚아주려는 듯한 칼의 모습에 실망하고 맙니다.

 

그리고 한편, 한나는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며 친구가 뭐라하든 자신이 좋아하는 리차드에 대한 애정을 지켜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리차드가 청혼을 하는 줄 알고 들떠 있었던 그때, 리차드는 반지가 아닌 회사의 파트너 변호사 자리를 제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크게 실망한 한나는 곧장 제이콥을 만났던 바로 달려가 제이콥에게 함께 나가자고 하고 둘은 제이콥의 집으로 향합니다.

 

또 한 사람, 칼과 에밀리의 아들인 롭은 자신과 동생을 한 번씩 봐주는 누나인 제시카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시카에게도 비밀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칼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의 결말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사랑은 때론 미친 것 같고, 때로는 멍청한 것

로맨틱 코메디 영화인 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가볍게 웃으며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무거운 영화는 싫고 그렇다고 너무 질 떨어지는 영화를 보고 싶지도 않을 때 이만한 영화는 없어서 벌써 10번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볼 때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너무 사랑스럽고, 풀어내는 이야기가 귀여워 다시 또 손이 가는 그런 영화입니다.

 

사랑은 때때로, 생각보다 자주 우리를 멍청하게 만들고 미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 제목만큼 이 영화를 더 잘 설명하고, 사랑을 잘 설명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칼과 에밀리처럼 말입니다. 둘은 처음으로 서로에게 빠져들어 미친 듯이 사랑했고 예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쩌면 어리석다고 느껴질지도 모를 둘의 선택은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고, 어리석고 미친 것처럼 보이기도 한 갈등 끝에 둘은 다시 관계를 회복합니다. 이렇게 사랑은 항상 아름다운 면만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 때문에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볍고 통통 튀는 영화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타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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