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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영화리뷰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 리뷰 : 생각지 못한 스릴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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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해서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A Simple Favor)'는 2018년에 개봉한 미국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다시 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애나 켄드릭, 블레이크 라이블리, 헨리 골딩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국내에는 2018년 12월에 개봉했고, 미국에서는 2018년 9월에 개봉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저 역시도 극장에서 보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로튼 토마토에서 85% 신선함을 나타낼 만큼 괜찮은 영화입니다. 특히,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애나 켄드릭의 연기와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흡입력 있게 관객을 빨아들입니다. 애나 켄드릭의 연기야 이전부터 유명했던 것이니 크게 놀랄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싱글맘으로 살아가며 블로그를 통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엄마이자 여성의 연기를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설득력을 가집니다. 그리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가십걸 이후로 이렇다할 대표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자랑할만한 연기를 뽐냅니다.

 

줄거리

일찍 남편을 잃은 싱글맘인 스테파니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와 수공예품을 만드는 법을 담은 브이로그를 올리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패션 회사의 PR 디렉터인 에밀리 넬슨과 우연히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집에서 마티니 한 잔을 시작으로 둘은 서로의 비밀스러운 과거까지 나누며 더욱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에게서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 오게 됩니다. '일이 있으니 잠시만 아들을 봐 달라'는 말에 그러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도 에밀리는 나중에 설명하곘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고 그것이 에밀리와의 마지막 통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밀리의 젊고 잘생긴 그러나 능력은 없는 남편인 션이 런던에서 돌아오고 나서도 에밀리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습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하게되고, 스테파니는 에밀리의 실종에 대한 제보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경찰은 그녀의 시신이 여름 캠프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려옵니다. 스테파니와 션은 서로의 슬픔을 나누며 점점 더 관계를 진전시켜 나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에밀리의 죽음에는 수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에 스테파니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파헤쳐나가기 시작하는데... 에밀리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두 여자가 풀어내는 미스터리와 스릴

 

처음부터 끝까지 두 여성 캐릭터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생각지 못한 반전과 스릴을 안겨 줍니다. 쿨하고 섹시하며 일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에밀리와 가정적이며 아이들을 잘 챙기고 그걸로 브이로그를 만들어 내는 스테파니. 이 두 사람의 대비는 전형적인 듯 보이지만, 둘이 함께 진토닉을 마시며 풀어내는 이야기부터 이 영화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반에 에밀리에 대해 보이는 스테파니의 동경과도 같은 감정과 에밀리가 사라진 이후 스테파니가 해 나가는 집착과도 같다고 생각될 정도의 행동들은 애나 켄드릭의 연기를 통해 설득력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에밀리가 사라진 집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영화는 우리를 스릴과 공포 속으로 데려갑니다.

 

또 하나 TMI이지만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영화 속 에밀리가 스테파니에게 진토닉을 만들어주는 장면에서, 에밀리는 에비에이션 진을 사용합니다. 에비에이션 진은 에밀리 역의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실제 남편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운영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 회사의 광고가 제법 유쾌합니다.

 

그 장면에서 설마했는데 정말 에비에이션 진이 나오는 걸 보고 '역시'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면 에비에이션 광고를 한 번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는 왓챠를 통해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란 대체로 우연한 기회에 보는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주말 오후의 킬링 타임용으로 틀었던 영화치고는 짜임새와 스토리 모두 제법인 영화였습니다. 심심한데 뭐 볼 것 없나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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