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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수경재배

허브 딜 키우기: 만오천원으로 딜 수경재배, 플라스틱컵과 스펀지로 식물 키우기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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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순서

     

    딜과 수경재배

     

    나혼자산다에서 샤이니의 멤버 키 씨가 소개해 더욱 화재가 된 레몬딜버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레몬딜버터는 버터에 레몬제스트(껍질을 강판에 간 것)와 허브인 딜을 버터와 섞어 굳힌 것을 말하는 것으로, 빵에 발라서 먹거나 혹은 빵을 구울 때 써도 좋고, 스테이크에 향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넣으면 더욱 고급진 맛을 내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 레몬딜버터에 대해서는 나혼자산다에 나오기 전부터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었는데, 최근 키 씨가 방송에서 소개한 이후 더욱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마침 수경재배에 취미를 들이고 있던 터라 직접 키워서 잡아먹기로(!)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또 아직 갈길이 먼 레몬딜버터로 가는 여정의 중간지점에서 집에서 허브도 키우고, 요리에 응용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플라스틱컵과 스펀지로 딜 키우기, 2만원으로 시작하는 딜 수경재배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딜과 같은 허브는 버터와 섞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수경재배 준비물 구입하기

    우선 이 모든 것은 저의 경험에 의한 것이니 이 점 참고하여 주세요.

    일단 수경재배를 시작하려면 딜 씨앗과 물, 그리고 키친타올 한 장이 필요하며 이들을 담아 놓을 통이 필요합니다. 저는 플라스틱 남은 것에 넣어서 했다가 이후에는 반찬통으로 옮겼는데, 어느 정도 습기가 유지되면서도 공기가 통할 수 있는 통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실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5개의 딜 씨앗을 먼저 싹을 틔워보고자 했기에 작은 통에 넣어주었습니다.

    수경재배를 위해 처음 파종했던 딜. 오레가노와 루꼴라 딜은 다 싹이 텄는데, 로즈마리는 싹이 나지 않았어요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구멍이 송송 뚫린 스펀지, 물을 담을 컵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들을 구하려고 인터넷 주문을 했으나, 근처 다이소 같은 곳에서도 구할 수 있으니 산책 겸 다녀오세요. 물을 담을 컵은 카페에서 아이스음료를 주문하면 나오는 플라스틱컵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스펀지만 사도 충분히 수경재배를 할 환경을 갖출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잎이 자라나고 나면 물과 섞어서 줄 양액이 필요합니다. 수경재배를 다른 말로는 양액재배라고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양액으로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이니, 이 양액은 건강하고 튼튼하게 식물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컵에 작게 보이는 가녀린 싹과 뒷줄에 두개가 같이 심어져 있는 것이 딜이다. 앞에선 이제 싹이 난지 일주일차, 뒤는 5월 21일에 파종한 것을 합친 것


    개인적으로는 저 하얀색 화분과 같은 포트를 추천드리는데, 이유는 하얀색으로 불투명하기 때문에 아래에는 녹조가 생기기 힘들어 가려주지 않아도 되고, 위에 스펀지만 신경써도 된다는 것이 우선 첫번째 이유입니다. 또한 아래로 깊기 때문에 스펀지를 넣었을 때 깊이가 있어 식물이 자랄 때 조금 더 지지해줄 수 있는 공간이 늘고, 깔끔하고 예쁘니까요.

    수경재배화분 소형으로 했을 때 개당 1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이었고, 스펀지는 73호 스펀지로 10개 구입했을 때 2천원, 딜 씨앗 3천원, 그리고 양액은 저는 수경재배기를 사고 받은 것으로 썼는데 제가 산 곳에서 따로 구매하려고 보니 만4천원, 일반적으로 검색해서 샀을 때는 9천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럼 기본적인 재료를 갖추는데 만오천원 내외로 갖출 수 있습니다.

    싹 틔우기 부터

     

    우선은 싹을 틔우는 것이 가장 먼저이므로 씨앗으로 싹을 틔울 준비를 합니다. 스펀지에 바로 해도 되지만 스펀지에 했을 경우 위치를 바꾸는 것이 나중에 힘들기도 해서 저는 키친타올에 씨앗을 올려놓고 물을 뿌려 싹을 틔울 수 있게 했습니다.

    위에 사진과 옆에 사진처럼 딜과 고수를 같이 시작했는데, 사실 이전에 딜을 먼저 시도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싹이 나지 않아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싹이 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딜은 정말 가녀리게 뿌리가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고수도 그렇지만 딜은 실같은 뿌리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아주 작고 가냘퍼서 눈에 잘 띄지 않을 수도 있는데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스펀지로 옮겨줍니다.

    저는 5월 21일 처음 5개의 씨앗 중에서 2개에서 뿌리가 자라나 작은 원형 스펀지에 옮겨주었습니다. 스펀지에 칼집이 나 있는 곳에 끼워넣어 주거나, 아니면 아주 작게 났을 때는 제가 원하는 위치에 올려주는 것만 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26일 스펀지로 옮겨 주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에는 제법 빠르게 자라나 초록잎을 피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수경재배 포트로 옮기기

     

     

     

    다시 5일 정도가 지나 드디어 긴긴 기다림 끝에 수경재배로 키우기 시작한 딜이 딜 같은 잎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스펀지에 혹시나 하나가 죽을까 싶어 두개를 심었는데 둘이 튼튼하게 자라는 걸 보니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서 뿌리를 분리하기 어려워지기 전에 아래 사진처럼 개별적으로 포트에 옮겨주었습니다.

    작은 스펀지를 이용해 개별포트에 옮겨주었는데 이렇게 하니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 비효율적이었고, 이렇게 홀로 자라기에는 딜이 여전히 가녀리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일단 고수를 먼저 한 포트에 세개를 모으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들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빠릴 회복하는 고수를 보며 딜도 이렇게 모아주고, 앞서 소개한 화분으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럽게 지지대가 될만한 것들을 구성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옮기게 되었습니다.

    두개를 합쳐 옮겨심은 직후 혹시나 이대로 죽는 건 아닐까 걱정했었다

    그래서 옮겨주고 위에는 황토볼을 올려 스펀지에 바로 가는 빛을 가려주었습니다. 이렇게 해 준 것이 지난 일요일인 6월 13일입니다.

    그새 많이 자란 것이 보이나요?

    처음 5월 21일에 싹틔우기를 시도해서 이만큼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24일에 추가적으로 싹틔우기를 시도한 것들 역시 상단에서 보여드린 사진처럼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옮겨준 직후 힘을 잃고 늘어져 있었지만 몇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 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식물, 생명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경재배 관리 방법

    고작 이제 한달하고 일주일 째 수경재배를 시도하고 있는 수경재배 초보로서 지금까지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말씀드리는 관리법입니다. 아마 틀리거나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 해 주세요. 하지만 일단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식물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기본 영양소는 물과 햇빛입니다. 딜은 햇빛을 좋아하는 아이이기도 해서 빛을 잘 드는 곳에 두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빛이 여의치 않을 때는 식물생장용 조명을 사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양액은 물 2리터에 A용액 10ml, B용액 10ml를 잘 섞어서 줍니다. 저는 생수병에 넣어놓고 양액과 물을 반 정도씩 섞어서 주고 있습니다. 양액이 과해도 좋지 않다는 것을 보아, 조심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애들이 잘 크는 걸 보니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양액은 초록잎이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섞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물과 양액은 뿌리가 나게되면 뿌리가 잠길 정도로만 주고 줄기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합니다. 스펀지에서 키울 때는 그게 보이지 않지만, 스펀지 아래에 뿌리가 자리하고 있으니 스펀지가 반 정도 잠길 정도로 주고 자주 확인하며 체크합니다. 일주일에서 10일에 한 번 정도는 물을 비우고 화분을 씻어 새롭게 갈아주고 있습니다.

    물을 매일 체크할 필요도 없고, 벌레도 거의 생기지 않는 것이 수경재배의 장점이라 그냥 아침저녁으로 확인하며 예쁜 아이들을 보며 힐링하며 한 번씩 확인 해 주면 됩니다.

    점심 때 쯤 옮겨주고 이후 7시간 지난 후에 다시 확인 했을 때의 딜

     

    쉽고 간단하게 키울 수 있는 딜 수경재배 정리

    물론 요즘은 레몬딜버터 키트도 잘 나와서 쉽게 주문만 하면 키우지 않아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일거리를 만들어 내가 무엇인가를 키워보는 취미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레몬딜버터를 해 먹기에는 여전히 가녀리고, 양도 적어 후속해서 키운 애들이 얼른 커야 할 것 같단 생각은 하게 됩니다. 아마 얘들이 자라기 전에 레몬딜버터 키트를 사서 만들어 먹어보고 얘들이 자라기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

    귀찮은 것을 정말 못 하는 사람인 저도 이만큼 키웠으니, 화분을 매번 죽여 걱정인 분이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2만원 되지 않는 돈으로 기분 전환도 하고, 뿌듯함과 함께 허브 딜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수경재배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다음 글들을 참고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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