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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영화리뷰

영화 말리와 나 리뷰 : 특별했던 나의 친구 이야기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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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에 대해서

우연히 유튜브 채널을 돌리다가 영화 소개해 주는 채널에서 발견하게 된 영화였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다가, 어느샌가 집중하여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두 번이나 이 영화와 마주쳤고, 결국 왓챠에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2008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코미디 가족 영화입니다. 호프 스프링스, 나는 시간과 죽음과 사랑을 만났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빗 프랭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제니퍼 애니스턴과 오웬 윌슨이 주연을 맡았고, 22마리의 래브라도가 말리를 연기했습니다.

 

줄거리

신혼인 제니와 존은 신문기자들입니다. 플로리다주로 이사해 와 새로운 직장과 새로운 집에 정착한 두 사람은 이 모든 새로운 시간을 만끽합니다. 그러던 중, 제니는 자신만의 '인생 계획'이 있는데 다음 차례가 곧 아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존은 친구의 조언에 따라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특별하고 말썽꾸러기인 말리라는 강아지가 생깁니다. 천둥과 번개치는 비 오는 날을 무서워하고, 푸들만 보면 달려들고 소파는 다 뜯어놓는 말리는 천방지축 말썽꾸러기입니다. 그러나 둘은 그런 말리와 함께 셋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아가고, 회사에서는 존에게 기사보다는 '칼럼'을 써보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말리와 함께 한 칼럼을 쓰며 존은 명망을 쌓아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 존은 '더 이상 아이가 없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드디어 아빠가 될 결심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첫 아이가 생겼지만, 유산하게 되고 슬픈 그들의 곁에는 여전히 말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새 생명의 기회. 이제는 넷이 된 그들은 여전히 말썽꾸러기인 말리와 함께 가족을 꾸려갑니다. 그러나 둘째가 생기고 제니는 더 이상 일을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서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육아와 가사에 지친 제니와 존은 말리를 전처럼 다 품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과연 이 가족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특별했던 친구

최근에는 반려견 또는 반려묘를 비롯하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관련 법들 또한 마련되었습니다. 말리라는 특별한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인 이 영화는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공감하게 되고 더더욱 빠져들어 볼 수 있을 영화인 듯 보입니다.

반려견인 말리는 강아지를 사러 간 집에서 '특별 할인가'에 데려온 래브라도 견입니다. 활동량도 많고, 훈련도 안 돼서 훈련교실에 갔다가 쫓겨난 적이 있을 만큼 특별한 친구입니다. 그러나 존과 제니는 그런 말리를 내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가끔씩 속상하게도 하고 말썽도 부리지만, 그때마다 해결책은 어떻게든 생겼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 함께하며 두 부부의 첫째 아들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곁에서 함께 떠들고 이야기하고 위로하는 말리의 일생을 그린 영화입니다.

가족드라마이고 반려견이 함께 하는 만큼 영화는 무겁지 않고 가벼우며, 에세이를 영화한 것처럼 큰 사건 없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스펙터클한 사건이 없을 뿐이지 우리 인생에서 마주칠 법한 사건들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들을 넘나드는 동안 말리와 가족들이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공감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사람보다도 반려동물이 더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말없이 다가와 나에게 눈빛을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내 마음을 아는 것만 같이 느껴지고는 합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수 백마디 말보다 털을 가진 따뜻한 친구의 온기가 세상 모든 것을 다시 보게 만들게 되기도 합니다. 제니와 존 역시, 둘로 시작해서 말리와 함께 셋이 되고 세 아이와 함께 여섯 가족이 되면서 힘들 때마다 말리와 함께 이 고난들을 헤쳐왔습니다. 그리고 제니와 존은 말리를 '특별'하다고 표현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사랑하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위로가 되는 영화가 보고 싶다거나, 따듯한 가족 영화가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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