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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영화리뷰

영화 크루엘라 리뷰 : 사랑을 알아 멋진 악당의 탄생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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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서 화제작 중 하나인 크루엘라를 보고 왔습니다. 크루엘라는 유명한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강아지에 나오는 악당 '크루엘라'의 이야기입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아이, 토냐'를 만든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라라 랜드',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헬프'의 주인공인 엠마 스톤이 주연인 크루엘라를 맡았으며, 해리포터의 시빌 교수님 역할로 유명한 엠마 톰슨이 크루엘라의 라이벌인 남작 부인을 맡았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2021년 5월 26일에 개봉하였습니다.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말레피센트 시리즈 이후로 디즈니 빌런이 메인으로 내세운 실사 영화로, 미국에서는 5월 28일에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에서 동시에 개봉하였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크루엘라의 탄생부터 시작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백발과 흑발로 반씩 나뉘어 태어난 스텔라(!)는 별난 아이였습니다. 절대 자신의 성에 차지 않는 것은 참지 못하고, 패션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찼으며, 어디에서도 기죽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패션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해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고 다니던 스텔라가 한 번씩 나쁜 짓을 할 때마다 엄마는 '크루엘라'가 되지 말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스텔라가 살기에 시골은 너무나도 작은 동네였고, 결국 엄마와 스텔라는 시골 동네를 떠나 런던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운명의 밤, 런던으로 향하던 중 어느 멋진 저택에 들리게 됩니다. 엄마는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고 오겠다며 파티장으로 나섰는데,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차 밖으로 나온 스텔라는 파티장을 돌아다니다가 절친이자 아끼는 강아지가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이로 인해 달마시안들에게 쫓기다가 이 달마시안들이 엄마를 절벽으로 밀어 지인과 이야기하던 엄마는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달리고 달려 런던에 도착한 스텔라.

엄마와 함께 오자던 리젠트 파크에서 노숙을 한 후, 우연히 만나게 된 호레이스와 재스퍼와 함께 살게 됩니다. 좀도둑이던 두 사람과 함께 도둑질을 하며, 변장을 위한 의상을 만들며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스텔라. 그런 스텔라를 위해 재스퍼는 런던 시내 최고의 백화점인 리버트 백화점에 스텔라의 취직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하지만 옷은 커녕 맨날 바닥만 닦던 스텔라는 결국 어느 날 술에 취해 백화점 메인 디스플레이를 건드리게 되고, 이를 기회로 남작 부인에게 발탁되어 그녀의 브랜드를 위해 일하게 됩니다.

과연 스텔라는 패션 업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사랑을 알아 멋진 악당의 탄생

1961년에 발표된 디즈니의 오래된 고전 명작 '101마리 강아지'의 프리퀄 격이기도 한 영화 '크루엘라'를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크루엘라의 탄생은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터라 흥미롭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엠마 스톤이 나와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사실 악당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크루엘라는 자신의 주변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며, 또한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뽐내야 하는지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달마시안을 훔쳐오도록 지시할 때는 설마 정말 달마시안 가죽으로 어떻게 할 생각은 아니지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건 요즘 시대의 요구에 엇나가는 것이니 한켠 안심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하니 강아지들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 영화이고, 2021년에 만들어진 영화이며, 디즈니 영화이니까요.

 

 

크루엘라 마지막 장례식 장면에 나온 The Rolling Stones의 Sympathy for the Devil. 제목부터가 딱 맞아 떨어지는 선곡!

 

그리고 멋스럽고 기깔나는 크루엘라에 어울리는 의상들도 의상들이지만,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장르를 따지지 않는 명곡들, 특히 70년대를 대표하는 락 음악들이 끊임없이 깔리며 영화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Deep Purple의 Hush, Bee Gees의 Whisper Whisper, The Rolling Stones의 Sympathy For the Devil, 이외에도 Queen, The Doors, Black Sabbath, David Bowie 등 보고 있노라면 락 페스티벌에 온 것과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랑을 알아 멋진, 유쾌하고 경쾌한 악당의 탄생, 크루엘라. 따분하고 지루한 주말에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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