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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시리즈판

넷플릭스 스위트 투스 리뷰 : 하이브리드의 탄생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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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위트 투스 디씨 코믹스 원작 실사 드라마

 

스위트 투스, DC코믹스 원작의 실사 드라마

최근 넷플릭스를 들어갈 때마다 메인에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섬네일 중 하나가 바로 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Sweet Tooth)'이었습니다. 2021년 6월 4일 시즌 전체가 공개된 이 시리즈는 슈퍼맨, 배트맨, 플래시, 원더우먼,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를 볼 수 있는 루시퍼와 같은 DC코믹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실사드라마입니다.

 

놀랍게도 이 작품의 제작에는 아이언맨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그의 아내인 수전 다우니 주니어가 참여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원작인 Sweet Tooth는 2009년에 출판되어 2013년 마무리 된 DC코믹스의 제프러미어가 쓴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촬영은 뉴질랜드에서 이루어졌는데, 코로나로 인해 찰영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뉴질랜드 정부의 특별 허가로 촬영이 재개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OTT 플랫폼인 훌루(HULU)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는데, 넷플릭스로 옮겨진 덕분에 국내에서도 이 시리즈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연구소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변이체로 인해 하이브리드가 탄생하고 전염병이 돌게 된 디스토피아 지구 이야기

 

스위트 투스를 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

스위트 투스는 모든 국가 체제가 붕괴된 세상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또한 이 드라마에는 바이러스와 바이러스의 원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하이브리드가 나오는데 이를 비롯한 알아두면 이해하기 더 쉬운 것들에 대해 설명 해 드리겠습니다.

 

10년 전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무장하거나, 아니면 규칙을 만들어 서로를 감시하기도 하고, 특히 아이를 가진 사람들은 산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평범한 인간 아이는 태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퍼진 직후부터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반은 인간, 반은 동물의 특성을 가진(때로는 반 이상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만) 하이브리드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는 본래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요소가 합쳐진 것을 이르는 말인데, 이전에 하하가 무한도전에서 하이브리드 두개의 심장한 것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고, 자동차 옵션 중에서 하이브리드는 브레이크를 통해 동력을 충전하면서 내연기관 연료를 사용하여 기동할 수 있는 차를 이르는 말로 알고 계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가지의 동력을 쓸 수 있는 차처럼, 인간과 동물의 특성 모두를 가진 하이브리드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말입니다. 이 하이브리드들은 질병을 퍼트리지도 않고 감염되지도 않으며, 오히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솔방울샘과 척수에서 추출한 비밀 소스를 통해서 항바이러스제를 제조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인류(The Last Man)들은 이들을 사냥하러 다닙니다.  당연히 하이브리드들이 바이러스가 퍼진 직후에 태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들을 바이러스의 근원이라고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직 아이들에 불과한(왜냐하면 바이러스가 퍼진 직후 태어난 아이들이기 때문에 10살 이하) 이 아이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마지막 인류들은 혈안이 되어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바이러스는 H5G9이라고 불리는데, 고열, 땀, 기침 그리고 새끼 손가락 떨림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 병을 가진 사람들의 주변이나 시체를 묻은 곳 주변에서는 보랏빛 꽃이 자라는데, 당연히 병과 연관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꽃을 끔찍히도 싫어합니다. 

 

사슴이 된 매드맥스

정말 귀여운 섬네일과 달리 어둡고 희망이 없는, 모든 시스템이 붕괴된 세상에서 아직 어린 사슴아이가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고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이게 뭐야?하고 꺼버리기도 했는데, 곧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설정이 너무나 흥미로웠고, 주인공인 사슴소년 스위트 투스인 거스가 너무나도 귀여웠기 때문입니다. 한 번씩 말 안 들을 때는 혼내주고 싶었지만, 9살 짜리니까 어쩔 수 없지 싶으면서도 '으아아 제발!'하고 보고 있다보니 시리즈가 끝나버렸습니다.

 

뻔한 듯 전개되지만 뻔하지 않은 전개에 놀라운 재미도 있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시리즈였습니다. 

 

왓챠에는 없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요즘 시국과 닮은 듯한 모습

최근 1년 반 넘게 우리가 처해있는 시국(조금씩 나아지고는 있고, 극중만큼 처참하진 않지만)과 비교해 보면 제법 닮은 점이 많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패닉을 경험한 경우도 있으며, 그로 인해 서로를 감시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극중에서는 안전한 동네를 지키기 위해 간이검사키트를 동네반장 같은 아줌마가 들고 다니며 검사하기도 하고, 또 검사해서 양성이라고 나오거나 의심스럽게 동네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그 집을 불태워 자경단원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 발생 초기에 확진자 이동 동선과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나 가게를 기피하는 모습의 그림자를 드라마에서 조금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이 하이브리드들에 대한 어린 아이들, 특히 질병으로 인해 어른을 잃어버리고 자신에 대한 보호막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 할 때 나오는 '자연이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만든 종'이라는 설명에서 친환경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모든 시스템이 파괴되고, 질병에 걸린 사람들 주변에서 피는 꽃과 새로 태어나는 동물과 닮은 아이들을 통해 아이들은 이것이 오히려 지구가 자정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을 만듭니다. 우리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들이 살아갈 환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스위트 투스는 시사점도 많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갖춘 스위트 투스를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 스위트 투스, 귀엽고 동화같은 모습을 한 잔혹동화

넷플릭스 자체제작 오리지널 시리즈인 스위트 투스는 DC코믹스 원작의 미국 드라마로, 사슴과 인간의 혼종인 거스와 그를 안내하는 빅맨이 나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시리즈입니다.

 

8부작으로 길지 않은 시리즈이니 심심할 때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귀엽고 동화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검고 어두운 잔혹동화를 숨기고 있어 예상치 못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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